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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옛 추억

비에 젖은 옛 추억

 

장마철은 지났건만 연일 주룩주룩 장맛비가 내린다.

불현 듯 떠오르는 비오는 날의 옛 추억

 

우리가 놀면은 놀고 싶어 노나 비 쏟아지는 날이

공치는 날이다. 비 오는 날이면 님 보러 가고

달 밝은 밤이면 별 따러 간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다 엥헤야 엥헤야~~‘

 

블루벨스 4중창단의 노래 <열두냥짜리 인생> 4절의

서글픈 듯 낭만어린 구절이 수채화처럼 흘러간다.

 

비오는 날은 돈을 벌 길이 없어 공치는 날이었던

그 시절의 비오는 날, 처량한 마음 추스를 길 없으니

정처 없는 발걸음은 빗물 질척이는 골목을 향한다.

 

지금이야 추억의 저 편으로 아득히 사라진지 오랜

30촉 백열등이 졸며 그네를 타던 주막을 찾아

막걸리 한 잔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면 지짐 하나

안주로 시켜놓고 시름을 달랬다.

 

엥헤야 엥헤야 공치는 날에다 주머니마저 텅 비면

막걸리 한 잔 외상 달아 놓고 열무김치로 때웠던

비오는 날 공치는 날이 소시민의 작은 행복이었던가.

 

2020.8.7.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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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달동네에선 새벽에 구멍가게에 들러 두꺼비 하나 따서
    '클라쓰'에 한가득 딸면 딱 쏘주 반병,
    드로뿌스(알사탕) 하나로 안주 삼아 훌쩍 마시고
    저녁에 들어 올 때 다시 아침에 남긴 쏘주 한 클라쓰 에
    드로뿌스 하나 바지작 씹고 하꼬방으로 들어 가던 시절이었지요.

    그리운 건지, 나이를 먹어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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