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동창회⑥_춘천지부

‘서울고’ 인연 품은 ‘춘천’에 살으리랏다!

‘춘천 가는 기차’ 대신 작은 버스를 빌려 타고 이번에 ‘찾아가는 동창회’가 찾은 지부는 서울고 춘천지부다. 지난 2019년 <재춘서울고 50년사_부제 : 서울고와 우리들, 그리고 춘천>라는 서울고 지역 동문회 최초로 춘천동문회의 역사를 기록한 묵직한 문집을 발간하여 동문들을 놀라게 한 지부다. 지난 8월28일(월) 오후 6시30분 춘천지부와 약 50년 역사를 중앙로터리에서 함께 하고 있는 노포 중국음식점 ‘회영루’에서 20명의 선후배가 반갑게 만났다.

이번 방문에는 신현호 총동창회장, 김찬겸 수석부회장, 최문기 총무연합회 회장과 깨부책뉴스 취재차 최성익 뉴미디어공동위원장, 사무총장과 차장 외 인근 삼척시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강원도 토박이 김재철(12회)동기회장이 동창회 명예대사(?)로 특별 동행했다.

춘천으로 이사 온 지 17년이 되었다는 비뇨기과 원장 춘천지부 이영은(26회)회장은 총무 일까지 함께 하며 이날 동문모임을 묵묵하게 준비한 가운데 1971년 처음 동문회 결성을 주도했던 권중헌(12회)동문에서부터 본의 아니게 60세 중반이 다 되어도 이날 막내기수의 숙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주방을 오간 한림대 부교수 김진국(31회)동문까지 13명의 참석자들이 무순으로 간략한 자기소개가 있었다.

재춘서울고 50년사를 펴낸 이상곤(25회)전 회장, 춘천지부 산악회 허재혁(25회)회장, 문예반 출신 산악회 만년 김석환(28회)총무, 퇴직일을 3일 앞두고 동기 회장단 환영을 위해 우정 참석한 최경(29회)교수, 산악회 무결석 원정대장 김태일(23회) 원장, 오늘 부부가 함께 참석한 이종훈(24회)교수, 강원대 김기영(27회), 김석현(28회)교수 동문, 가평 상천에서 원정 온 엄영호(25회)동문, 이날 막내기수를 가까스로 면한 노홍식(30회)동문이 테이블을 오가며 방문단에게 술잔을 권하며 이내 분위기는 선후배에서 형 동생 사이가 된다.

이영은 지부회장이 ”춘천지부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짤막하게 늦은 공식 환영사를 한다. 이에 신현호 동창회장이 동창회 방문단을 ”반갑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부친과 숙부님이 이곳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하셨다“며 춘천과 뗄레야 뗄수 없는 지연이야기를 전하자 지부동문들이 우렁찬 박수를 보낸다.

이어 춘천지부 발전을 기원하는 격려금을 이영은 지부회장에게 전달하고 본격적인 회식 모드로 전환하여 자리를 옮겨가며 호형호제를 부른다.

이날 가장 선임자이며 춘천지부 역사인 권중헌 동문께서 "동문들에게 개인주의적인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문 밖을 나와 자주 얼굴을 보고 만나며 동문애 나누기를 소망"하는 건배사로 오늘 모임 의미를 환기 시켜주고, 이에 김재철 동기회 회장이 동문들 속에 면면히 흐르는 우월한 ‘강원도의 힘’에 관한 짧은 강의로 강원도 고장에 사는 자부심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춘천지부는 3월, 6월, 9월, 12월 정기모임을 갖는다. 김진국 동문이 ”이번 동창회 회장단 방문을 위해 9월 모임을 한 달 앞당겨 8월에 변경하여 갖게 되었다“고 귀띔해 준다. 정기산행 100차례의 역사를 넘긴 춘천지부 산악회는 매달 넷 째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정기산행을 가지며, 정기산행일까지 기다리기 고통스러울 땐 그때그때 번개산행 처방으로 심신을 치료한다고 한다.

모임을 마치기 전, 이날 음식점의 대표 음식인 ‘백년짜장’의 이름처럼, 맛처럼 이 곳 춘천에서 서울인들이 변하지 않는 선후배간 우정을 오래오래 나눌 것을 기대하며 동창회 방문단은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다. 물론 아무리 바빠도 교가 3절 완창을 부르는 것을 잊지 않고 말이다.

<연락처 : 이영은(26회) 춘천지부장 (010-8**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