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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3- 여행은 얼결에- 우진해장국, 고창식당

어제 <흑돈퍼주는집>에서도 명화가 걸려있었는데 숙박업소에 걸맞지 않은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모텔이 아니고 <**스테이호텔>로 격상돼서 그러나? 

아직 잠이 덜 깨 비몽사몽 멍청한 모습입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허애지면서 얼굴색이 파스텔 톤으로 변하고

눈이 초점을 잡지 못하고 흐리멍텅, 눈의 윤곽이 또렷하지 못하고 부은 것처럼

눈꺼풀이 맑애지며 경계가 불분명해집니다. 물론 동작 또한 절도 없이 주춤거리게 되지요.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꼭 그렇습니다. 보기싫다! 빨리 내려!


후배가 노래부르던 <ㅇㅈ해장국>입니다. 벽시계가 6시 반인데 벌써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들 일하는 월요일 새벽에 이렇게 해장국집에 앉아 있으니 좋네요.

오후에 일을 해야하니 반주 못하는 게 원망스럽습니다.


서로 다른 걸 시키려다 하도 고사리 해장국을 권해 그걸로 통일합니다.


된장국에 고사리를 넣고 푹 익히고 양지를 찢어 넣었습니다.

만들기 쉬울 것 같은데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


고사리가 푹 익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밥을 말아넣으니 거의 녹두죽 같은 느낌인데 과음해서 입이 깔깔할 때 좋겠습니다.

약간 느끼한 맛이라 잘게 썬 오징어젓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해장국 먹고 후배는 한라산 등반하러 떠나고 나는 공항으로 갑니다.

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습니다.

지난 토요일 비로 어제 하늘이 깨끗했는데 그걸 못 보겠다는 듯 미세먼지가 몰려왔습니다.


제주 가기전 피기 시작했던 우이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어제 제주에서 저녁으로 먹으려고 했던  백반을 먹으러 동네 <ㄱㅊ식당>이라는 집을 갑니다.

여긴 나도 처음인데 뽑기운이 어떨는지?


닭요리와 삼겹살,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찌개류와 볶음류로 메뉴가 구성돼 백반 말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반찬 가짓수 좀 보소. 그럴듯합니다.

제주에서 백반을 시키면 거의 정식 수준으로 나온다던데 이 집이 그렇네요. 


꼬막과 게장 맛깔스럽고 냉이무침이 새롭습니다.


가자미튀김도 좋고요, 반찬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며칠 전 손님이 찾아와 다시 이 집을 찾아 오징어볶음을 주문합니다.


국물이 거의 없이 큼직하게 썬 오징어가 양념이 잘 배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옆 테이블에 있는 가자미튀김이 없어 달라니 백반 반찬이랍니다.

'그지 말고 하나 줘어~~'

2박 3일로 제주 여행이 짧고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덕분에 자알 놀았으니 만족합니다.

얼결에 다녀왔지만 이번 지나쳤으면 또 부지하세월이 되었을 겁니다.

생각보다 몸무게는 그리 늘지 않았네요.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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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여행 가면 신고하지 못하고 오는 게 걸리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얼결에 함께 간 후배가 낯가림이 심해 합석할 수도 없고
    이렇게 지면을 통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 혼자 가는 여행을 즐깁니다.
    이번엔 동행이 있었지만 조른 지 몇 년 만에 처음 가는 것이긴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다음 간다면 돼지처럼 처먹지 말고 조금씩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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