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80주년을 기약하며 (5회 졸업 70주년을 맞이하다)

졸업 80주년을 기약하며

-5회 졸업 70주년을 맞이하다 -


고등학교 졸업 70주년은 대부분 九旬을 넘어 望百의 경계에 서있는 年歲에 해당한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할지라도 생존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자유롭게 거동하는 것조차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나 5회 동문들은 10주년 단위의 행사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으로 모일 수 있는 만큼 모이기로 하였다. 20231014() 12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충동 소재 서울클럽에 11명의 5회 동문들은 신현호 총동창회장(29)을 초청하여 70주년 행사를 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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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보 행사단장은 70주년 행사를 맞이하는 소회에서 “50주년, 60주년으로 진행될수록 참여 동기생들이 줄어들어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오늘 행사에 20여명은 오지 않을까 했는데 11명이 모였다. 우리 동기들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정부수립, 6.25를 거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가는 격동의 시기에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다.”라고 하면서 함께 참가한 동기생들과 초청에 응해준 총동창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병직 동문은 6.25 참전용사들에게 정부에서 지급한 아이보리색 자켓을 입고나와 자랑하면서, “70주년 행사를 건의한 심인보 동기에게 감사한다. 이제 서산에 해가 걸린 것처럼 얼마 남지 않았으나 마지막까지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자료목록집 중 栗谷堂책자를 서울고역사관에 기증하였다. 신동호 동문은 휠체어를 타고 와서 이렇게 몸이 불편함에도 친구들을 만나서 반갑다. 지난 세월 동안 모교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였고, 지난 이순재 동문의 리어왕 공연 때 청려장을 전달하자고 하는 아이디어도 내가 내었다.”면서 변함없는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신현호 총동창회장은 오늘 현재 우리나라에 90세 이상이 약 28,300, 100세 이상이 8,163명 생존해 계시고 이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80주년도 분명히 가능할 것이다.” 면서 선배들의 건강을 축원하였다.


 5회 동문들은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경희궁 약수터 얘기, 고인이 되신 스승님들 얘기 등 지나간 추억 속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리는 모두 이들의 모습을 닮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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