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최고 학술기관 서울고 인재 우뚝
인문사회과학부문 6명, 자연과학부문 5명 회원 활동 중”
“‘산의 봄소식은 생강나무로부터 온다’는 말을 실감하듯, 도심 속 방배동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 뒷동산에 띄엄띄엄 한두 그루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달고 있는 것을 보니 따듯한 봄이 성큼 곁에 와 있는가 싶다.
3월 15일, 봄소식을 전한 몽마르뜨공원 아래 조용한 한정식 한 음식점에서 대한민국학술원(이하 학술원) 소속의 모교 출신 동문 선후배들이 오찬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다.
이 날은 평생을 학문연구에 바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원로학자들을 국가가 우대하는 우리나라 대표 학술기관인 학술원 회원들의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다. 이 날을 기하여 1년에 한 번 학술원 회원이신 모교 동문 선후배들이 사전 오찬을 통해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총회에 참석하곤 하는 연례행사의 날이기도 하다. 매년 3월과 7월 두 번 정기총회가 있으나, 3월에만 학술원 소속의 동문 선후배 회원들이 새해 하례식 겸 오찬을 함께 나눈다고 한다.
이 모임은 모임 이름도 회비도 총무도 없다. 그냥 학술원 소속 원로학자들의 고교 동문 친목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일 듯하다. 오찬 식대는 돌아가면서 지불하며, 당일 참석한 한 분이 호스트 역할을 자처한다.
이 날은 총 11명의 동문회원 중 6명이 참석하였다.
평소 모임 연락은 기수 막내인 17회 최항순 동문이 총무 역할을 자임하지만, 이번 모임 전에 외국 출장으로 선배인 15회 이영순 동문이 대신하여 참석 여부 확인, 음식점 예약 등 모임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두 분은 동문 선후배지만, 2013년 7월, 같은 날 학술원 회원으로 입회를 함께 한 학술원 동기이다.
오늘 참석한 동문 중 좌장 역은 12회 정기준 선배이다. 이 모임에 늘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학술원 소속 동문들의 면면과 본 모임의 역사를 훤히 알고 있다.
정기준 동문이 “모두 건강합시다!”라는 의미심장한(?) 건배사를 시작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동문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이라 식사도 잊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대한민국이 공인하는 최고의 학자들답게 나라의 여러 정책 관심에서부터 공히 서울고·서울대 모교 동문들인 관계로 두 학교 선후배 이야기,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학계 소식 등 다양한 주제로 고담준론이 오간다.
이 모임의 막내 기수인 17회 최항순 동문이 만 72세며, 이날 참석은 하지 않았으나, 최고 선배기수는 8회 김용구 동문이시며, 뒤를 이어 9회 조명한, 10회 노오현 동문 등이 80세 초반들이다.
오늘 참석한 동문 중 정기준 동문과 불참한 임번장 동문은 12회 동기이시며, 역시 오늘 함께 자리한 김영한, 김수용 동문은 14회 동기다.
참석자 중 16회 박성현 동문은 국가 최고의 과학 기술인들이 모인 학술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 약칭 한림원 7대 원장을 역임하시고, 학술원에는 2017년 선출되었다.
학술원에 이어 우리 서울고 동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또 하나의 국가 학술기관은 국가 과학기술계 최고의 석학들의 모임인 바로 한림원이다. 역대 원장 중 5대 이현구(10회), 7대 박성현(16회), 직전 8대 이명철(19회) 선배가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이명철 동문은 원장에 이어 최근 한림원 이사장으로 선임되었다.
이렇듯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학술기관인 ‘학술원’과 ‘한림원’에서 우리 동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늘 모임을 계기로 우리나라 학술발전의 산실이자 학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학술기관인 ‘대한민국학술원’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1954년에 개원한 대한민국학술원(大韓民國學術院,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약칭 ‘학술원’은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는 학자를 우대 및 지원하고 학술연구와 학술 진흥에 관한 정책 자문 및 학술 교류 등을 통해 학술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 학술기관이다.
분야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으로 크게 나뉘며, 각 분야는 여러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학술원 회원의 임기는 선출 이후 평생 동안(종신제)이다.
학술원에는 국내 석학 150명 정원에 현재 회원 137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문사회 6개 분과 68명, 자연과학 5개 분과 69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2019년 3월 30일 현재)
이들 석학들은 각 학문분야의 학회·학술단체의 복수 추천에 의해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임된다.
학술원 소속 서울고 동문 회원은 총 11명이며, 인문사회과학부문에 6명, 자연과학부문에 5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는 서울고 동문 11명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글·사진_ 박영진(35회) 편집위원